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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방어에만 1조8천억…日, 北 핑계로 군비 확장

<앵커>

최근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면서 동북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사상 최대 금액인 우리 돈으로 53조 5천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군사력을 키우고 궁극적으로는 전쟁 가능 국가로 나가겠다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전략에 힘이 붙고 있는 겁니다.

먼저 일본 움직임을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의 내년 예산안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먼저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에 1조 8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이지스함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육상형으로 바꾼 '이지스 어쇼어' 도입 사업도 새로 넣었습니다.

요격 고도를 1천km까지 높인 SM3블록2A 미사일 개발에는 4천800억 원이 투입됩니다.

현재 일본 이지스함의 SM3 미사일로는 고도 500km 이상의 북한 미사일은 요격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1천km 요격이 가능한 SM3 개량형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입니다. 미사일 추적 시스템도 대폭 보강됩니다.

현재 일본은 북한 미사일이 고도 42km 이상으로 상승한 뒤부터 추적할 수 있는데, 좀 더 빨리 포착하기 위해 2천400억 원을 들여 신형 레이더와 우주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노데라/일본 방위상 : 우리나라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확실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방어자산을 포함한 미사일 방어 예산안에 대해 국회에 다시 한번 부탁할 예정입니다.]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적 함정 등을 타격하는 '고속 활공탄'처럼 공격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무기 연구에도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할당했습니다.

연일 미사일 대피 훈련을 실시하며 불안감을 부추기는 아베 정부.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군비 확장의 길로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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