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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국토 절반 침수…남아시아서 1,200명 이상 숨져

<앵커>

미 텍사스주의 허리케인 피해 못지않게 인도와 네팔 같은 남아시아 나라들도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천200명 넘게 숨졌고 4천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강이 아닙니다. 인도의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 있는 열차역 승강장입니다.

하루 300mm가 넘는 엄청난 물 폭탄에 승강장은 물론 철로까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겨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웬만한 도로는 다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택시 기사 : 앞으로 갈 수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운전할 수밖에 없어요.]

방글라데시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4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국토 절반이 물게 잠기면서 지금까지 150여 명이 숨졌고 70만 채 넘는 집이 부서졌습니다.

네팔에서도 140여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 세 나라에서만 이번 홍수로 1천200여 명이 숨졌고 수재민이 4천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늘(31일) 낮부터 잦아들긴 했지만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인도 뭄바이의 5층 건물이 붕괴돼 1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매몰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말에 또다시 큰 비가 올 것으로 보여 남아시아 일대에 더 큰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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