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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시험결과 공개에 "신뢰 어렵다"…제품명도 미공개

<앵커>

생리대에서 유독물질이 나왔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처음 조사를 했던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공개하라는 여론이 커지자 식약처가 발표한 건데 구체적인 제품 이름이 밝혀진 것도 아니고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단 말까지 나와서 혼란이 더 커지는 분위깁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 결과입니다.

중형 생리대 5개와 팬티 라이너 5개에서 톨루엔과 스타이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17종이나 검출됐습니다.

제품명은 A, B, C 등으로 표기돼 있지만 수치가 가장 높은 생리대가 깨끗한 나라의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깨끗한 나라 제품보다는 함유량은 적었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일정량 검출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식약처의 생리대 안전 검증위는 실험 결과를 공개하면서도 여성 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팀의 이번 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상세한 시험방법이나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여성 환경연대는 애당초 실험 결과를 공개했던 취지가 희석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고금숙/여성 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 건강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나타났으니 역학조사를 하는 게 먼저인데 휘발성 유기화학물질만 집중해서….]

식약처는 공개 여론에 못 이겨 생리대 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제품 브랜드는 밝히지 않아 소비자 궁금증을 풀지 못한 형식적 공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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