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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차량 속에 사람이…인간띠 만들어 극적인 구조

<앵커>

미국 남부에서는 초강력 태풍 때문에 사망자가 35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차가 물속에 잠기니까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서 구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소리를 치며 다급하게 달려갑니다.

승합차 한 대가 물에 잠겨있고 사람들이 물속에서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듭니다.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쓴 채 인간 띠를 연결해 물속에 갇힌 운전자를 극적으로 구해낸 겁니다.

물의 도시가 돼버린 휴스턴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스턴 주민 : 정말 무섭습니다. 늘 걸어 다니던 길인데 배를 타고 건너니까 두렵고, 아이들이 많이 무서워 합니다.]

식료품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닫아 음식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휴스턴 주민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달려왔는데도 줄이 길게 늘어섰고 한 시간을 기다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는 35명으로 늘었고 주택과 건물 10만 채가 물에 잠긴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은 1,315㎜로 미국에서 역대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약탈행위도 늘면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탭니다.

[휴스턴 시장 : 밤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재난 상황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텍사스에 머물던 허리케인 하비가 바로 옆 루이지애나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또 다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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