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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현대차 공장 재가동했지만…야적장에 쌓인 재고차

<앵커>

중국에 현대자동차 공장들이 지난주에 멈춰섰다가 어제(30일)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차가 팔리는 게 절반까지 줄어든 상황이 계속된다면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 슌이구에 있는 베이징 현대차 공장입니다. 부품을 실어나르는 화물차들이 가끔 눈에 띄지만 활력은 확연히 떨어져 보입니다.

베이징 1공장과 2공장이 함께 있는 이곳에서는 연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거의 풀가동을 했는데 올해는 판매량이 뚝 떨어져 공장 가동률도 3분의 2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품공급을 중단했던 외국계 협력업체가 다시 공급을 시작해 일단 생산을 재개했습니다.

[보안직원 : 오늘 오전까지는 생산을 하지 않았는데, 오후부터 재개합니다.]

하지만 부품 공급 중단 이유가 됐던 대금 지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현대차에 납품하는 한국 회사들이 모여 있는 공업구역입니다.

협력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는 있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협력업체 직원 : 작업량이 전보다 줄었습니까? 전보다 줄었습니다. (얼마나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막 생산된 번호판 없는 차들이 야적장에 가득할 정도로 여전히 판매 활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국 합작사인 북경 기차와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협력 업체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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