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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댓글 공작, 靑·장관에 매일 보고"…핵심간부의 폭로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매달 25만 원씩 지급"

<앵커>

지지난 대선 때 군 사이버 사령부에서 댓글을 달았던 핵심 간부가 매일 청와대와 국방부에 이 사실을 보고해 왔다고 저희 S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또 이 군대 요원들에게 이런 특수활동을 한다며 매달 25만 원씩을 보낸 사실도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SBS 카메라 앞에 선 김기현 씨는 댓글 공작을 했던 군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의 부단장급인 총괄계획과장이었습니다.

김 씨는 댓글 공작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관련 없다는 2014년 군의 수사 결과는 핵심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댓글 공작 보고서가 매일 아침 청와대에는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국방비서관실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에게는 단장이 직접 서면으로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前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매일 쳇바퀴 같은 상황 보고죠. (댓글 공작 결과를) 매일 정보보고 그런 걸 하니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댓글 공작 중 정치적 내용을 언급한 일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관진 장관이) 문서로 "오해스러운 건 보고하지 마라." 정치 개입 내용이나 그런 보고죠. (김 전 장관도 알고는 있었겠네요? 오해스럽다는 걸 알 고 있다는 건.) 정치적인 댓글을 보고한 상태로 (보고서가) 가니까요.]

국정원이 군 530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매달 25만 원씩 지급했고, 2012년 12월 대선 직전엔 회식비 조로 5백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들이 밤에 (댓글 달기를) 하죠, 집에 가서. 일과 외 시간에도 하는 거죠. 그 보상비로. 말 들어보니까 댓글 작전 성과비라는데.]

국정원 적폐청산 TF도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공모와 특수활동비 지원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관련 의혹을 묻는 SBS 취재진의 전화나 문자에 응하지 않았고, 윤영범 당시 청와대 국방비서관은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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