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반드시 이기겠다"…내일 이란과 격돌

<앵커>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이 내일(31일) 밤 이란을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릅니다. 신태용 감독은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뒤 소방수로 나선 신태용 감독은, 신중하고 결연했습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선발 명단이나 전술을 비롯해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이란이란 팀은 우리 열흘 된 한국팀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서 간신히 조 2위에 올라 있는 대표팀에게 이란전 승리는 필수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자력으로 지킬 수 있는 데다 6년 동안 당한 4전 전패의 치욕도 씻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무조건 이란전을 잡으면서 우리가 러시아월드컵을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강하다는 걸) 확실히 깨우치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란은 조 1위로 이미 러시아행을 확정했지만, 최종 예선 무실점·무패 행진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맞섰습니다.

[케이로스/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한국은 당연히 목숨을 걸고 나서겠지만, 우리도 무패의 역사를 위해 싸울 것이라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겁니다.]

운명의 한판이 벌어질 상암벌에는 4년 만에 6만 관중이 운집해 신태용호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