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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폭행한 원장 수녀 "넘어졌다고 해"…CCTV 덜미

<앵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서 원장 수녀가 두 살배기를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떼를 썼다는 게 때린 이유였습니다.

CJB 김우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녀가 두 살배기 남자아이의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 내던집니다.

놀란 아이가 일어나자 볼을 꼬집고, 몸이 휘청 일만큼 뺨을 내려칩니다. 원장 수녀는 우는 아이를 질질 끌어 방안에 내동댕이칩니다.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고, 붉은 손자국까지 남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울며 떼를 썼다는 게 폭행 이유.

원장 수녀는 아이에게 넘어져 상처가 났다고 부모님께 말하라고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아동 아버지 : (아이가) 넘어졌다고 계속 그래요. 사실대로 얘기하라니까 원장선생님이 때렸다고…맴매했다고 손짓하면서 그러더라고요.]

폭행을 당한 아이는 심신 불안 등의 증세를 보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 측은 뺨을 때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내던진 것은 일부 과장됐다고 주장합니다.

[유치원 관계자 : 아이를 갖다가 이렇게 들어서 이쪽으로 놓는 과정이 이게 집어던진 것처럼 보이고…뺨을 때렸다는 것은 본인(원장 수녀)이 인정해요.]

사건이 불거지자 유치원 측은 문을 닫고 폐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유치원의 최근 2달간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추가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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