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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 가로지른 미사일…북한, 발사 방향 '제한적'

<앵커>

북한의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해 열도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떨어졌습니다. 군사용이 명백한 미사일을 일본 본토 상공위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은 자국 상공을 통과한 이 미사일을 요격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방향은 제한적입니다.

우선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 북쪽과 서쪽으로는 위치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가능한 방향은 동쪽과 남쪽뿐인데, 남쪽 방향은 '괌'이 있는 곳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괌 방향으로 미사일을 쏘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도 지난 14일 김정은이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당장 그 선을 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태/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 : (괌) 포위사격을 했다고 하면 이거는 미국하고 북한 간의 전쟁입니다. 그랬을 때 북한이 직접적으로 받을 군사적인 위험성은 굉장히 크다고….]

결국 현실적으로 동쪽, 일본 상공 통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축적된 시험발사로 문제없이 일본 열도를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일본과 미국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단계적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날 때 정점 고도를 찍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일본은 요격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때 이미 요격 가능 고도를 벗어났고 무리한 요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경우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영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아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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