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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타격 능력 있다' 우회적 위협…미국 향한 '도발'

<앵커>

더구나 북한이 어제(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이른바 괌 포위사격 위협을 했던 화성 12형으로 추정됩니다. 언제든 김정은이 결심하면 실제로 괌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켜보겠다던 북한이 이런 위험스런 도발을 감행한 속내는 무엇인지 김태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북한 탄도 미사일은 동해 상공 250킬로미터 지점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승 단계 최고 속도는 마하 15를 기록했고, 재진입체가 대기권 통과 직전 전체 비행단계에서의 최고속도를 찍은 뒤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몇 개로 분리되며 마하 10까지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의 연료량을 줄이거나, 탄두 무게를 늘려 비행거리를 단축했을 때의 데이터와 유사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재진입체가 분리된 것은 대기권 통과 때 압력과 열을 못 이겨 폭발했거나, 탄두를 여러 개 장착한 다탄두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그걸(재진입체) 아이스크림콘처럼 얇고 뾰족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렇게 안 하면 안에 (탄두) 여러 개를 싣기가 어렵죠. (북한에) 그런 기술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된 거고요.]

북한은 예고한 대로 괌을 직접 위협하진 않았지만, 언제든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위협한 겁니다.

북한으로선 주민들에게 괌 위협사격을 미리 선전한 만큼,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정영태/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 : 괌을 포위공격하겠다(는 것은) 김정은 자체가 사인 했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뭔가 시늉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북미가 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을 진행하다 진전이 없자 미국의 적극적인 정책변경을 요구하며 도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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