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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고려·조선 건국설화' 성수산, 생태관광지 조성

<앵커>

태조 왕건과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전 기도를 드렸다는 곳이 바로 임실에 있는 성수산입니다. 두 나라의 건국 설화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성수산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종합 생태관광지로 조성됩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려한 산세와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맑은 계곡, 임실 성수산은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윤상기/전북 전주시 : 여기 오면 산세도 좋고, 공기도 좋고, 마음의 힐링을 하고 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풍수적으로는 구룡쟁주,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다는 지형을 갖춰 기도터로도 유명합니다.

고려를 창건한 왕건이 이곳에서 하늘의 계시를 받은 뒤 환희담이라는 글씨를 남겼고, 태조 이성계도 백일기도를 드리고, 조선을 창업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영상/전북 임실군 문화해설사 : (태조 이성계가) 100일 치성을 드리는데 아무 감흥이 없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3일을 더 드렸더니 하늘에서 감동을 받으셨는지 '성수만세'라는 소리를 세 번 듣게 하셨다고 그래요.]

고려와 조선, 두 나라의 건국설화를 동시에 갖고 있는 곳은 임실 성수산이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성수산을 찾는 유력 정치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휴양림터를 매입한 임실군은 이곳을 역사가 있는 생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심 민/임실군수 : 왕의 설화로 유명한 성수산의 역사적 스토리를 최대한 살려 태조 희망의 숲 등을 조성하고 53억 원에 매입한 성수산 자연휴양림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성계의 친필로 알려진 삼청동 비석 정비 등 모두 3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신비로운 개국 설화를 갖고 있는 임실 성수산이 자연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쉬어갈 수 있는 생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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