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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제자들 돈 떼먹고 해외로 송금…'갑질 교수' 구속

<앵커>

강원도의 한 국립대학에서는 교수가 제자들에게 돈을 뜯어오다가 구속이 됐습니다. 자기 외제 차 리스비를 대신 물게 하고 줘야 될 조교들에 인건비도 수천만 원을 떼먹은 다음에 외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혐의입니다.

G1 이청초 기자입니다.

<기자>

5년간 대학원생 제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돈을 받아 챙긴 교수가 뇌물수수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동물 심장병 분야 권위자인 A 교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제자인 대학원생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대학원생들에게 고급 외제 차 리스료 5천여만 원을 뇌물로 받고, 대학원생 31명으로부터는 논문 심사비와 실습비 명목으로 5천9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연구 과제 인건비 5천500여만 원을 중간에서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편취한 돈은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매월 천만 원 상당을 송금하는 등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섭/춘천지검 형사2부장검사 : 피고인의 뇌물 부분에 대해선 범죄 수익으로 환수할 예정이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울리는 소위 갑질 범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A 교수는 "실험에 필요한 실습비였고, 외제 차 리스료는 제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대학 측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에 따른 증빙 서류가 오는 대로 A 교수에 대한 인사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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