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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지나간 휴스턴 '도시 마비'…"재앙적 상황"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지나간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는 피해가 봇물처럼 불어나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4번째 도시인 휴스턴은 도시 기능까지 마비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휴스턴이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물에 잠겼습니다.

흙탕물에 잠긴 도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물속에 갇힌 챠량의 지붕들만 보일 뿐입니다, 주택가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물난리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사람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힘겹게 대피길에 올랐습니다.

[피해 주민 :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겨우 몸만 빠져나왔고, 자동차와 옷,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어디로 갈 겁니까?) 모르겠습니다.]

물이 빠진 곳에서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은 건물들이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지난 이틀동안 휴스턴에 뿌린 비의 양만 760밀리미터가 넘습니다.

[휴스턴 시장 : 심각한 상황입니다. 허리케인은 4~5일 더 지속될 텐데, 오늘이 겨우 첫째 날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5명에 이르고 약 3만 명이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1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 끊겼고, 텍사스 정유시설의 85%가 생산에 타격을 받는 등 피해 규모는 우리 돈으로 수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29일) 수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텍사스주와 함께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루이지애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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