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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 집중 조사해보니…실손보험료 100억 더 냈다

<앵커>

금융감독원이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상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보험료가 과도하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잘한 병치레가 잦은 노인들에게 병원비는 적잖은 부담입니다.

[60대 실손보험 가입자 : 실손 보험은 잘 들었다고 생각해요. (보험료가) 만만치는 않죠. 왜냐면 건강보험료 내고 실손보험 들고 그러니까 이중으로 돈이 나가는 거죠.]

보험사들은 이런 수요를 노리고 지난 2014년 노후실손의료보험을 내놓은 데 이어, 보험료도 매년 3에서 11% 가까이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상이 적절한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70% 수준에 불과해 일반 실손보험 손해율보다 크게 낮은데도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다른 실손보험에서도 보험료 책정이 지나치게 높게 이뤄진 것도 적발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험사들이 최근 9년간 더 걷은 보험료는 약 40만 건에, 100억 원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금감원은 이런 분석에 따라 관련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년에 낮추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 같은 감독 강화가 실손보험 전반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전체 실손 보험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 보다 30% 넘게 많아 보험료를 낮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건강보험의 보장이 확대되면 실손보험료가 인하될 수 있는데, 관련 제도가 실시되는 1~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김성일,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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