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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이겼다…노숙 농성 1,314일 만에 백기 든 마사회

<앵커>

학교 앞 경마장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용산 화상 경마장이 결국 폐쇄됩니다. 주민들이 노숙 농성을 시작한 지 1,314일 만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마사회와 용산 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가 협약을 체결합니다.

용산 화상경마장을 올해 말까지 폐쇄하고, 건물을 매각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013년, 성심여자중고등학교에서 약 215m 떨어진 곳에 화상 경마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주민 반발이 시작됐습니다.

[김율옥/추방대책위원회 공동 대표 :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경마도박장이 뿜어내는 죽음의 기운이 덮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사, 학부모, 주민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반대집회와 노숙 농성이 이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 화상경마장 이전 혹은 철회를 권고했고 서울시의회와 용산구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마사회는 현행법상 학교에서 200m만 떨어지면 된다며 2015년, 화상경마장 개장을 강행했습니다.

주민들이 감사청구와 형사고발, 서명운동을 벌이며 강하게 맞섰고 결국 마사회도 백기를 들었습니다.

노숙농성이 시작된 지 1,314일만입니다.

[이양호/한국마사회 회장 : 저희들이 앞으로 장외발매소를 혁신을 해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계기로 화상 경륜과 경정을 포함한 전국 70여 개 화상 도박장에 대한 개혁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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