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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美 강타…재난 선포

<앵커>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 상륙했습니다. 해안가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텍사스주에 재난을 선포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는 현지 시각 어젯(25일)밤 미국 서남부 텍사스 주를 강타했습니다.

최고 시속 21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력한 바람에 도로 표지판은 맥없이 쓰러지고 가로수는 뿌리채 뽑혔습니다. 곳곳에서 전기공급이 끊겼고 홍수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하비는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美 방송기자 : 우리가 방송 중계차 안에 앉아서 취재하고 있을 때 한순간 차가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바람이 강합니다.]

하비가 지나는 텍사스 남부 연안 주민 수는 580만 명,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같은 대도시에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안지역 주민 수천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레그 애벗/美 텍사스 주지사 :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대피해야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허리케인 상륙에 앞서 일부 지역에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쇼핑센터 직원 : 발전기도 없고, 물과 모래주머니도 동났습니다.] 

텍사스 남부 연안에 몰려있는 원유 정제시설에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번 허리케인 하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난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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