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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서민 울리는 '변종 다단계 사기' 기승

<앵커>

상품권을 사면 한 달에 5%씩 이자를 주겠다. 이런 식의 변종 다단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마디로, 은행 이자보다 더쳐준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의심하셔야 됩니다. 그렇게 좋으면 자기들이 돈 벌지 남한테 권할 리가 없겠죠.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민주 씨는 지난해 12월 한 블랙박스 판매 업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품 구매 외에 사이버 상품권을 사면 산 금액의 5%만큼을 매달 이자로 준다는 겁니다.

[정민주/피해자 : 월 최대 금액이 300만 원이고, 300에서 5%니까 15만 원이 붙는 거고, 나머지 돈(이자)은 카드값으로 더 이체할 수 있다고 하니까, 거기서 이제 끌리게 된 거죠.]

매달 300만 원을 내고 사이버 상품권을 구매한 정 씨는 달마다 15만 원씩 이자를 받았지만, 넉 달 뒤 갑자기 이자 지급이 중단됐습니다.

회원모집에 나섰던 업체 10곳이 일제히 자취를 감춘 겁니다.

신규 가입 회원으로부터 받은 돈을 이자로 나눠주는 다단계 수법이었던 것입니다.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시중가보다 두 배 넘게 비싸게 산 블랙박스의 할부금도 계속 갚아야 할 처지입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 사람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130명에 달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관심을 끌고 있는 점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보안 프로그램 개발에 일정액을 투자하면 수익금을 준다고 속여 191억 원을 뜯어낸 조직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첨단 기술에 투자한다는 말에 혹해 무려 5천700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수익성을 과대 포장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하고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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