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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케이스 '유해물질' 무더기 검출…안전 사각지대

<앵커>

스마트폰에 씌우는 보호 케이스에서 온갖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이런 물질들을 써서는 안 된다는 안전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겁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보호하고 개성도 살릴 수 있어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케이스, 소비자원이 서른 개를 무작위로 검사해봤더니 무려 6개 제품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유럽연합 기준보다 최대 9천 배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는가 하면 기준치의 최대 180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 개 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은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유해물질은 특히 반짝이는 장식과 접합 부위에서 많이 검출됐습니다.

[김선미/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이들은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인체에 유해한 작용을 나타내게 됩니다.]

하지만 유럽연합과 달리 우리나라는 케이스 관련 안전기준조차 없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들은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휴대전화 케이스의 특성상 사용연령을 구분할 수 없어서 적용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된 케이스는 판매업체에 회수를 권고하고, 관계 당국엔 안전 실태 점검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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