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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함께 '와르르'…스위스 대형 산사태로 8명 실종

<앵커>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큰 산사태가 나서 등반가들 8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 결과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험준한 산 중턱에서 거대한 폭포수가 떨어지듯 흙더미가 굉음과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잿빛 진흙이 마을을 집어삼켰고, 토사의 위력을 견디지 못해 다리는 끊어졌습니다.

스위스 남동부 이탈리아 접경 산간 지역인 본도에서 현지 시각 그제(23일) 오전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4백㎡에 달하는 토사와 낙석이 쏟아져 내리면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국적 등반객을 포함해 8명이 실종됐습니다.

[미트너/스위스 경찰 : 현재 사고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6명이 실종으로 확인됐고, 2명은 실종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또 규모 3의 지진에 해당하는 충격에 가옥과 축사 수십 채가 파손됐습니다.

산사태 위험 경보가 울린 덕분에 본도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등반객 30여 명이 급히 출동한 헬기로 구조돼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 경찰은 구조 요원 120명과 헬기, 구조견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당국이 산사태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독일 DPA 통신은 해발 3천m가 넘는 피츠체냘로 봉의 대규모 암석지대가 느슨해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진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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