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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접근 통제된 '1급 보안시설'…문화공간으로 탄생

<앵커>

서울 마포구에 40여 년 동안 접근이 통제된 1급 보안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마포 석유 비축 기지인데 다음달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서울 마포 매봉산에 설치된 5개의 대형 석유 비축 탱크.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폐쇄되면서 15년 넘게 방치됐던 공간이 축구장 22개 규모의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5m 깊이의 석유 저장고는 철재를 떼어내고 나지막한 돌의자와 무대를 들여놓자 훌륭한 공연장이 됐습니다. 사방이 비치는 유리방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 냅니다.

이곳은 원래 오일 탱크가 있던 자리인데요, 이렇게 투명도를 높인 강화 유리로 탱크 모형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김민경/프로덕션 매니저 : 전형적인 공연, 공간의 형태가 아니라서 (창작하는 과정에서) 이 공간 자체에서 받는 영감들도 많고요.]

원형을 그대로 살려 역사적 가치를 남기고 자투리 철재를 재활용해 만든 탱크까지 기존 자원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꾸며졌습니다.

[백상진/문화비축기지 설계자 : 가장 기본적인 설계 콘셉트는 예전의 발굴과정, 예전의 공사과정을 가져다가 역으로 되짚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2년간 4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된 '문화비축기지'는 다음 달 1일 문화·예술·생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시민 품으로 돌아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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