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이 을지훈련 기간인데 대전에서 술에 만취한 현역 육군 부사관이 음주 단속을 하던 의경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부사관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붙잡혔습니다.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힌 검은색 SUV 차량이 가로수와 뒤엉켜 일대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나뭇가지와 차량 파편이 사방에 깔렸습니다.
을지연습 사흘째인 어젯(23일)밤 11시쯤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앞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26살 김 모 중사는 음주 단속을 피해 차량을 몰고 도망가던 중 의경 2명을 치고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의경들은 차량과 충돌해 쓰러지는 가로수에 깔릴 뻔한 위험을 겪었습니다.
[피해 의경 : 인도 쪽으로 올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근데 도로에서 인도 쪽으로 넘어오니까 피할 겨를도 없이 너무 당황스러웠던 상황이었어요.]
김 중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6%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전방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 하는 것을 보고 100m 가까이 후진한 다음 역주행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김 중사와 동승자 양 모 하사는 육군 모 부대 소속으로 대전에 군사교육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육군 관계자 : 퇴교 심의가 확정돼서 원소속 부대로 복귀해서 헌병 조사를 받게 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해 엄정히 처리 할 예정입니다.]
을지연습 기간 어이없는 부사관의 음주운전과 도주 행각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