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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끌려간 소녀…'한중합작 위안부 다큐' 中서 흥행 돌풍

<앵커>

한중 합작으로 만든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가 요즘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편상욱 특파원이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9살 되던 해 고향 전주에서 일본군에 끌려와 중국대륙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3년 넘게 고초를 치른 박차순 할머니.

일본 패망 뒤에도, 부끄러워 귀국하지 못했던 박 할머니는, 평생소원이었던 고향 방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가난 속에 올 1월 중국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위안부 다큐멘터리영화 '22'는 박차순 할머니를 비롯해 제작 당시 중국에 생존해있던 위안부 피해자 22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린아이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어머니는 일본인들에게 붙잡혀서 돌아가셨어. 어머니 손발을 묶어서 강에 던져버렸어….]

지난 14일 중국에서만 개봉한 이 영화의 티켓판매는 개봉 열흘 만에 1억 4천4백만 위안, 우리 돈 240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존 최고기록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독보적 흥행기록입니다.

[관객 : 감정이 복받쳤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이 제게 큰 힘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사비를 털어 제작하던 중국인 감독을 돕기위해, 한국 제작사가 투자를 하고 기획에도 참여했습니다.

[김원동/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대표 : 누군가가 이분들의 마지막 증언을 기록해서 남기지 않으면 완전히 잊히지 않을까…]

흥행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 배급사를 찾지 못했던 제작사 측은, 여세를 몰아 한국에서의 개봉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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