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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조 가계 빚에 '불안불안'…내달 종합 대책 발표

<앵커>

가계의 빚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2분기에 가계 빚이 30조 원이 늘어나 전체 가계 빚이 1천4백조 원에 육박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하반기 경기가 관건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박 모 씨는 최근 집을 사면서 주택담보대출 외에 추가로 4천만 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받았습니다.

[박 모 씨/마이너스 대출 사용자 : 부가적으로 사용해야 할 곳이 꽤 있더라고요. 인테리어 관련 비용도 쏠쏠하게 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박 씨처럼 신용만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2분기 은행권 신용대출액이 지난 1분기보다 14배나 늘었습니다.

집값이 뛰고 거래가 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액도 1분기 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 빚은 30조 원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인 14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문제는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 가능성이 높은 자영업자 대출이 700조 원을 넘고, 소득을 모두 합쳐도 빚을 갚을 수 없는 채무자 수가 118만 명에 달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편의점 업주 : 이자는 한 달에 250만 원씩 내고 있는데요. 특히 겨울에는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에 생활비도 부족해서 빌려야 할 정도로 굉장히 버겁습니다.]

[홍준표/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부채가 늘면)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해서 소비제약으로 이어지게 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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