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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에 닭고기까지 가격 폭락…"그래도 안 먹어"

<앵커>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달걀은 물론 닭고기 소비까지 줄어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소비가 늘기는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양계농장의 저장 창고입니다. 팔지 못한 달걀이 가득 쌓였습니다.

이 농장에선 평소 하루 40만 개의 달걀을 생산해 내다 파는데 살충제 파동 이후 거래량이 4분의 1로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양계 농장마다 이처럼 재고가 쌓이면서 지난 11일 개당 169원이었던 산지 달걀 가격은 127원으로 25%나 폭락했습니다.

[정지명/양계농민 : 우리 농장 달걀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재고가 쌓여) 폐기처분하는 걸 보면 많이 속상한 마음입니다.]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달걀 가격을 내렸습니다.

마트 별로 30개들이 한 판 당 5백원에서 1천2백원까지 값을 인하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합니다.

[김영미/서울 강서구 : 5백원, 1천원 떨어졌다고 바로 사 먹고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형마트의 닭고기 판매도 일주일 만에 4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육계 가격도 30% 넘게 급락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알을 낳는 산란계지만, 먹거리 불안이 육계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김경은/서울 양천구 : 닭도 살충제가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 들기는 하는데요.]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가격이 더 떨어진다 해도 당장 수요 증가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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