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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은글슬쩍 '새 미사일' 공개…美 압박용인 듯

<앵커>

하지만 한미 을지훈련 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북한의 김정은은 탄도미사일 소재 개발 연구소를 시찰하면서 미사일 엔진과 탄두 개발을 독려했습니다. 이 화면에서 북한은 신형 미사일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도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을지훈련 이후 첫 공개활동에 나선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소재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았습니다.

북한은 이 연구소가 ICBM 탄두부와 로켓 분출구 제작에 필요한 탄소복합재료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첫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기술자들 성과를 치켜세우며, 더 많은 로켓 엔진과 탄두를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고체로케트 발동기와 로케트 전투부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하시었습니다.]

로켓 엔진과 탄두를 많이 생산하라는 것은 ICBM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하겠다는 위협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현지지도 사진에서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신형 미사일의 존재도 의도적으로 노출했습니다.

김정은의 뒤편 벽면에 걸린 미사일 설명판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 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 '북극성'을 개량한 신형 SLBM의 존재를 노출한 겁니다.

반대편 벽면에는 '화성-13'으로 보이는 또 다른 미사일 설명판이 보이는데, 중장거리 '화성 12형'과 ICBM급 '화성 14형' 사이에 비슷한 급의 탄도미사일이 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도발 위협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 도발 카드가 줄줄이 대기 중임을 은근슬쩍 내비치며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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