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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조선소 직접 사인은 질식사…"규정 마스크 안 썼다"

<앵커>

그제(20일) STX 조선소 폭발 사고로 희생된 4명은 작업장 안에 산소가 부족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STX의 안전 담당 부서와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STX 조선소 폭발 사고로 인해 숨진 작업자들의 사인은 충격이나 화상이 아닌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발로 인해 작업장 내의 산소가 줄어들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해경관계자 : 부검 집도의가 부검을 마치고 하는 소견은 폭발에 의한 질식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선내 도장 작업 시 유해가스 흡입을 차단하고 공기를 공급하는 송기 마스크를 썼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노회찬/국회의원 : 조선소 위험작업의 매뉴얼에 밀폐공간에서 송기마스크의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방독마스크만 썼을 뿐입니다.]

숨진 박 모 씨가 사고 20분 전에 "환기가 되지 않는다며 환기구를 찾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현장 작업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한편, 해경은 수사관 30여 명을 동원해 STX 안전관리 담당 부서와 협력업체 사무실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 사고가 불법 재하도급으로 인한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계약관계도 조사대상입니다.

해경의 전방위 수사가 이번 참사의 원인이 인재였는지 여부를 밝혀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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