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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는 미래식품, 연이율 220%"…200억 원대 사기

<앵커>

미래의 대체식품인 귀뚜라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200억 원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주부나 노인들이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서부터 저 안에까지. (우와.) 얘네들은 알 낳는 애들이고.]

51살 최 모 씨 등은 강원도 홍성에 귀뚜라미 양식장을 만들고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이들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미래의 대체 식품인 귀뚜라미에 투자하면 연이율 212%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최모 씨/업체 대표 : 제가 말씀드린 건 다 되는 겁니다. 이제 돈 버는 얘기가 나올 거예요.]

투자자들을 전세 버스에 태워 귀뚜라미 양식장을 구경시키는가 하면, 귀뚜라미 가루가 섞인 '공작환'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윤필상/경기 부천 소사경찰서 수사과장 : 귀뚜라미가 고단백이라 선진화된 사회에서는 미래선호 식품으로 히트할 거다, 이런 식으로 꼬드겼습니다.]

배당금과 수익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은 폐업한 최 씨 일당의 사무실입니다. 이곳에서 사기성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요, 주로 쌈짓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던 노인과 주부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650명, 투자액은 201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대표 최 씨를 구속하고 58살 손 모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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