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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1분 만에 물살에 휩쓸려가…휠체어 탄 장애인 참변

<앵커>

광주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천 옆을 지나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오늘(22일) 오전 광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난 겁니다.

KBC 전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 휠체어를 타고 천변 도로를 지나가는 66살 문 모 씨. 잠시 후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광주천 수위가 급상승해 문 씨는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됐습니다.

문 씨는 지나가는 행인에 도움을 요청했고 인근 상인이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자 : 물이 불어서 사람이 못 올라오고 있다고 그러거든요.]

신고를 하고 1분 만에 현장에 돌아왔지만 문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백승호/전남 곡성군 : 1분에서 2분 사이, 오자마자 바로 제가 나가서 봤는데 이미 안 계시더라고요.]

전날부터 비가 내린 데다 오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천의 수위는 평상시보다 50㎝나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전동 휠체어가 도로에 낀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내린 비로 문 씨는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려갔습니다.

경찰과 소방관의 수색 작업이 이어졌고, 결국, 문 씨는 700m 하류 지점에서 2시간 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문 씨가 물이 불어난 사실을 모르고 천변 도로에서 산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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