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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파격 등장'…대법원장 후보 "수준 기대하라"

<앵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오늘(22일)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나러 춘천에서 서초동까지 가면서 관용차 대신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31년 동안 재판만 해 온 사람의 수준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오후 3시 20분쯤 관용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대법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대법원 측은 춘천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하는 김 후보자가 수행원 없이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재산은 8억 2천여만 원으로 고위 법관 평균 재산인 22억 9천여만 원에 한참 못 미칩니다. 김 후보자의 딸과 아들도 현직 판사로 일선에서 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김명수 후보자는 기수 파괴 인사 등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를 모두 느꼈다며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그러면서도 엘리트 판사의 상징인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오히려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후보자 : 31년 5개월 동안 법정에서 재판만 해 온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인지, 어떤 모습인지 이번에 보여 드릴 것을 기대합니다.]

김 후보자는 판사 블랙리스트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법연구회 회장 경력 등을 들어 "대법원의 코드 사법화가 우려된다"고 비판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개혁을 앞세워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는 등 보수 야당들은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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