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 위원회, KBO가 오랫동안 각종 방법으로 힘 있는 사람들에 자녀들을 직원으로 뽑아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야구위원회 KBO의 지난 2013년 신입사원 채용 공고문입니다.
KB0의 첫 공개채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지원자 점수를 조작해 합격자가 뒤바뀌었다는 전직 KBO 직원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KBO 前 직원 : 000는 떨어뜨리라 했다더라. 면접 들어갔던 팀장들한테 얘기했던 걸 제가 들었어요. 점수 고치라고.]
공채가 시작된 2013년 이전엔 유력 인사의 자제를 특혜 채용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KBO 前 직원 : 전 XX단장 딸, OO 마케팅팀장 동생, 총장 지인 딸… 오리지널 낙하산이었죠. 면접 없이 그냥 '언제 몇 월 며칠 출근해'(라고 하는 거죠.)]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KBO의 적폐를 고발하기 위해서라며 어제 국회에서 이 녹취 파일을 공개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KBO) 사무총장은 그 적폐의 중심에 있었으면서 지금 다시 그 일을 그 자리에서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채? 이게 무슨 공채입니까.]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여러 가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손 의원 측은 KBO가 당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관련 자료 제출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