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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실에 식당까지…중국 관광객 대신 무슬림 고객 잡기

<앵커>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과 할랄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이 국내 호텔과 백화점에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그 빈자리를 무슬림 관광객이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쇼핑몰에 새로 생긴 무슬림 기도실입니다.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해야 하는 무슬림 쇼핑객들을 위해 코란을 비치해 놓고 기도 전 손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갖췄습니다.

[보키에프 아흐로르/타자키스탄 국적 무슬림 : 편하게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참 좋습니다.]

이 호텔은 무슬림 고객을 위해 모든 레스토랑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할랄 메뉴를 제공합니다.

[오창범/더 플라자 수석셰프 : 식재료 뿐만 아니라 도구 또한 따로 할랄 인증이 된 전용도구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33%나 증가한 98만여 명.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박혜진/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팀 대리 :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에는 한류 콘텐츠에도 많이 관심이 있고 경제 성장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입니다.]

무슬림 관광객 가운데에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이 전체의 70% 이상인데, 한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입니다.

[자넛디노바 나시바혼/우즈베키스탄 국적 무슬림 : 우리나라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서 또래 친구들이 한국에 많이 오고 싶어 해요.]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유통, 관광업계에선 무슬림 고객 유치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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