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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기일식'…99년 만의 우주쇼에 미국이 '들썩'

<앵커>

지구와 달, 태양이 이렇게 일직선으로 늘어서면 지구에서 볼 때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납니다. 특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것을 '개기 일식'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내일(22일) 새벽 미국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개기 일식이 일어납니다. 99년 만의 우주쇼라며 미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기 일식을 볼 수 있는 주마다 관광객이 몰려들었습니다. 관측용 안경을 파는 곳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데이브/미국 와이오밍주 : 너무 흥분돼요. 부분일식은 봤지만, 개기일식은 처음 봐요.]

개기일식은 2년에 한 번 정도 나타나지만, 미 대륙을 온전히 가로지르는 개기 일식은 99년 만입니다.

천문학자들에게는 우주의 신비에 다가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태양처럼 무거운 별이 공간을 휘게 한다는 일반상대성 이론도 1919년 개기일식 때 증명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비행기와 우주선까지 동원해 대대적 관측에 나섰습니다.

[내트 고팔스와미/NASA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 : 개기일식은 2분밖에 못 보지만 우리는 1년 넘게 관측을 준비했습니다.]

개기일식 때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입니다.

태양 표면보다 더 뜨겁고 지구에서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태양풍을 내뿜지만, 그 밖에는 알려진 게 별로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관측이 코로나의 비밀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경석/천문 연구원 개기일식 원정 관측단 : 태양풍이 어떻게 가속돼서 지구까지 오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칠레 등에서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선 2035년 강원도 일부에서 관측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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