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이지스함, 또 유조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

<앵커>

'바다의 방패'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첨단 이지스함이 유조선과 부딪혀 5명이 다치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미군 이지스함은 두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7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군함에 검은색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 현지 시간 오늘(21일) 새벽 5시 25분, 복잡한 해로로 유명한 싱가포르 동쪽 '말라카 해협'에서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이 라이베리아 유조선과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습니다. 미 해군과 싱가포르 당국은 헬기와 경비함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돌한 유조선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고, 석유 1만 2천 톤을 운송 중이었지만, 기름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은 사고의 책임이 매케인함 측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조선은 배수량이 3만 톤에 달해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고, 시속 18km로 천천히 운항하는 만큼 첨단통신장비를 갖춘 메캐인 함이 유조선을 피해 갔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 군사전문가 : 정교한 첨단통신 장비를 갖춘 군함이 (천천히 운항하는) 유조선을 피하지 못한 건 매우 충격적입니다.]

지난 6월에도 미 해군 이지스함이 필리핀 상선과 충돌해 7명이 숨졌는데, 승조원 실수와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