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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난투극에 선전전까지…中-印, 예사롭지 않은 충돌

<앵커>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접경지역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실전 훈련으로 무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상대국 지도자를 조롱하는 선전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인도 접경 지역인 판공 호수 주변, 국경을 넘으려는 중국군과 이를 막는 인도군이 뒤섞여 난투극을 벌입니다. 돌팔매질이 오가더니, 결국 한 명이 돌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중국과 인도, 부탄 국경이 접한 도카라에선 두 달 넘게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 양측은 서로가 국경을 넘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을 찍으려다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중국은 티베트 산악지역에서 전차와 로켓포, 헬기까지 동원한 실전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누가 봐도 자신들을 겨냥한 훈련임을 아는 인도도 뒤질세라 국경지역 병력을 4만 5천 명으로 늘려 맞섰습니다.

서로를 자극하는 선전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먼저 인도식 영어를 우스꽝스럽게 구사하는 사람을 등장시켜 인도가 중국 영토를 불법침입했다고 비아냥대는 영상을 올리자,

[비난하지 마세요. 자고 있거든요.]

인도 측은 모디 총리가 곰돌이 푸 영상을 보며 웃고 있는 영상으로 응수했습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한다는 이유로 중국 인터넷에서 검열 대상이 됐던 푸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 주석을 조롱한 겁니다.

1962년에 한차례 영토 전쟁을 치른 양국의 충돌 수위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만날 두 나라의 정상이 해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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