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환경 달걀서 DDT 검출 확인하고도…당국, 나흘간 침묵

<앵커>

40년 전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DDT가 친환경 인증 달걀에서 검출된 사실이 어제(20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DDT가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나흘이나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입니다.

<기자>

영천의 이 농장에서 생산한 친환경 인증 달걀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즉 DDT가 검출됐다고 농장주에게 처음 통보가 온 건 지난 16일.

같은 날 경산의 한 친환경 산란계 농장 달걀에서도 DDT가 검출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사실을 나흘이나 지난 어제, 그것도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 인정했습니다.

산하기관인 경상북도에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대처에 혼선을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 어떻게 조치를 취하라는 게 없었다 말이죠. 우리가 친환경 그것(업무)을 하는 것도 아니고 농식품부에서 그런 것 같으면 발표를 하지 그럼 미리.]

두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들은 전수조사에 들어간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농장주와 농식품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두 농장주 모두 소독약조차 쓰지 않았다면서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몽희/DDT 검출 친환경 인증 달걀 생산자 : 난 DDT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이 농장에선 화학약품을 쓸 이유가 없고 나는 6년간 (약품)소독을 한 번도 안 했어요.]

문제가 있기 전 달걀들은 한 유명한 친환경소비자조합에 전량 공급돼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