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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자이거우 계속되는 여진 공포…기약 없는 천막생활

<앵커>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주자이거우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진 때문에 작업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주민들은 기약 없는 천막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토사에 작업이 중단됩니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규모 4 정도의 여진이 쉬지 않고 땅을 흔들고 있습니다.

뒤틀린 지각판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다시 흔들리는 겁니다. 잇단 여진에 복구 작업을 더디기만 합니다.

차 한 대가 드나들 정도로 겨우 뚫은 길은 여진에 쏟아진 토사로 다시 막히기 일쑤입니다.

파손된 차량은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길가에 방치됐습니다.

[복구부대 책임자 : 길을 내려면 바위를 덮은 보호망을 치워야 하는데 그러면 엄청난 바윗덩이들이 굴러떨어질 겁니다.]

주민들은 언제 여진이 닥칠지 몰라 집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천막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 천막에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먹을 것도 도착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승지도 긴 세월을 간직한 풍경을 잃어버렸습니다.

옥빛 호수와 폭포로 유명한 훠화하이는 밀려든 토사에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폭포를 감싸던 수목은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호수 주변의 산책길도 부서지고 끊겼습니다.

또 한 차례 커다란 여진이 올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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