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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포위 사격' 실제로 가능?…시뮬레이션 분석해보니

<앵커>

북한이 괌 포위 사격에 쓰겠다고 한 화성 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지난 5월 시험발사 모습입니다. 당시 북한은, 발사 각도를 크게 높여서 사거리를 줄이는, 이른바 '고각 발사'를 했습니다.

그럼 이게 만약 정상발사라면, 북한이 예고한 사거리를 날아 괌 주변 30~40km 해상까지 날려 보내는 게 가능할지, 김수영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시뮬레이션 분석을 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고각'으로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 미사일을 정상 발사하면, 사거리가 4,500~5,000km에 이른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약 3,500km 떨어진 괌을 훌쩍 넘어서는 거리입니다.

따라서, 괌 주변에 떨어질 수 있도록 사거리를 줄이려면 '추진제', 즉, 연료와 산화제를 적게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북한 전략군이 제시한 데이터로 '괌 포위 사격'이 실제 가능한지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기본 핵탄두 600kg 기준으로, 25톤이던 추진제 무게를 5톤 가까이 줄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괌 서쪽을 타격할 경우 사거리는 3,368km, 비행시간은 1,050초입니다.

동쪽을 목표로 하면 3,354km를 날아가는 데 1,051초가 걸렸는데, 북한이 제시한 3,356.7km, 1,065초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동서남북으로) 괌 주변에 30~40km 거리를 타격한다는 것은 동일한 추진제량을 탑재하여 방위각만 변경해도 타격이 가능하다.]

일본 시마네 현과 히로시마 현, 고치 현 상공을 통과한다는 것을 근거로 역추적해보니 발사 장소는 함경남도 신포 근처로 분석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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