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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따로 인사 따로?…'과오' 수사 검사들 영전

<앵커>

이번 주 초에 새 검찰총장이 과거에 검찰이 잘못한 수사들이 있었다면서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10일) 그 잘못된 수사를 했던 검사들을 좋은 자리로 영전시켰습니다.

이럴 거면 사과를 왜 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첫 기자간담회에 나선 문무일 검찰총장은 생중계되는 TV 카메라 앞에서 과거 잘못된 검찰 수사를 사과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지난 8일) : 일부 시국 사건 등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 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과오 수사로 인혁당 사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과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꼽았습니다.

죄가 없는 사람을 무리하게 기소했다가, 재심을 통해 진실이 드러났다는 반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담당 검사들이 법무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등 검사들이 선호하는 자리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준영/변호사 (약촌오거리 사건 변론) : 수사의 책임자들을 문책하지 않고 이렇게 영전한다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리하게 기소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던 법무부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대해 검찰은 그동안의 복무평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인사였지만 문제의 사건과 관련성, 책임성은 더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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