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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 지진 피해 '눈덩이'…되살아난 8년 전 악몽

<앵커>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는 도로 곳곳이 끊겨 진입조차 어려운 가운데 여진과 산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6만여 명은 대부분 대피했지만 현지 구조활동이 진행되면서 파악되는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쓰촨성 현지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자이거우로 들어가는 길엔 2008년 대지진으로 8만 명이 숨진 원촨현을 거칩니다.

주자이거우로 가는 길이 봉쇄된 상태라 우회하는 길로 가다 보면 쓰촨성 곳곳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지진과 산사태의 흔적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집들은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때 폐허가 된 집들이 그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집들입니다.

산등성이 따라 이어지는 우회도로 곳곳엔 대지진의 여파가 눈에 띕니다.

지진이 발생한 주자이거우에서 아직 꽤 거리가 있는 국도인데 보시다시피 오늘 아침 산사태가 발생해서 도로를 막아버린 상황입니다.

[중국 경찰 : 아마도 주자이거우로 가기 어려울 겁니다. 앞에 스다관이란 지역에서 교통을 차단했습니다.]

주자이거우로 통하는 도로인데요, 지금은 그쪽에서 나오는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들어가는 차량은 경찰이 봉쇄하고 있어서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인 운전기사 :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을 허비해서 짜증이 납니다.]

산간 지역 도로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발길이 묶인 사람들은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주민들이 살던 마을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자이거우를 관광하던 한국인 109명을 포함해 관광객 6만여 명은 버스와 헬기로 대피했습니다.

1천900여 명의 군병력이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20명이 숨졌고, 부상도 431명으로 늘어 쓰촨성 병원마다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여진이 4차례나 발생하는 등 여전히 추가 피해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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