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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해명은 모순"…여배우 변호인단 정면반박

<앵커>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를 폭행하고 원치 않는 촬영을 강요했다는 파문에 대해 최근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여배우 A 씨 변호인단이 이런 김 감독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영화산업노조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영화계와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김기덕 감독이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배우가 영화 촬영 중 출연을 포기했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우 A 씨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자신의 출연 분량의 70%를 촬영했지만, 촬영 과정에서 김기덕 감독이 폭행 및 시나리오에 없는 연기를 강요해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차 과정 역시 결코 일방적이 아니었으며 영화사 측과 수차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언제까지 우리는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감독의 폭력과 모욕 납득되지 않는 연출을 참아내며 영화를 찍고 또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쓰러져 가는 것을 보아야 합니까.]

A 씨의 변호를 맡은 서혜진 변호사는 이미 보도된 증거들 외에 확보된 다른 증거들이 있으며 김기덕 감독이 내놓은 해명은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화 노조 등 영화인들 역시 김기덕 감독 사건을 접수하고 지난 6개월간 조사를 진행해 온 만큼 김 감독에 대해 법적인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배우 A 씨는 지난달 26일 김 감독에 대해 강요, 폭행,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6부에 배당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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