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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인 등산객 사망까지…폭염에 '말벌' 조심

<앵커>

지금 부산 경남 지방에서는 여전히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말벌이 번식하기 더 쉬워진다고 하는데, 벌에 쏘여 등산객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3층 창문에 사람 머리만 한 말벌집이 붙어 있습니다. 전신 보호복으로 중무장한 소방대원들이 퇴치작업에 나섭니다.

불을 붙여 벌집을 떼어내자 말벌 수십여 마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고점숙/사무실 직원 : 살충제로도 잘 안 죽고 신문지로 쫓아내야 하고 빗자루로 쫓아내야 하고 사장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죠.]

지난 1월 20여 건에 불과하던 부산경남의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지난달에 접어들면서 무려 6천9백여 건으로 3백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말벌의 번식 활동이 활발해진 것인데 벌에 쏘인 사상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경남 함양에서는 50대 등산객이 벌에 30여 차례나 쏘여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벌이나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달아난 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허성철/진주소방서 소방장 : 벌은 집단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제거해서는 안 되고 119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고,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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