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北 리용호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할 것"

<앵커>

아세안 국가들과 남북한, 한반도 주변 4강이 참석하는 외교장관회의가 내일(6일) 열립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ARF, 즉 아세안지역안보 포럼 참석차 필리핀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 나오길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대화를 해야 된다', 그리고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내일 도착합니다.

유엔의 추가 제재를 배격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은 자주권이란 논리로 참가국들 설득에 총력을 다할 걸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구도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다며 한미 공조를 부각했습니다.

[(결의안에)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일 열리는 한중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불만인 중국을 어떻게 달래서 북핵 협력을 이끌어 낼지 고민입니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오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건데, 외교부는 대북 압박 외교전의 좋은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