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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대학생들…술 취해 첨성대 기어올라 '셀카'

<앵커>

여대생 세명이 경주 첨성대에 기어올라가 기념 사진을 찍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료봉사를 마친 뒤 술에 취해서 저지른 일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새벽 0시쯤, 여성 셋이 조명 꺼진 첨성대를 향해 뛰어갑니다.

첨성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더니 기단을 밟고 벽을 기어오릅니다.

이후 중간에 뚫려 있는 관측 창문에 걸터앉고는 이른바 '셀카'를 찍습니다.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이들의 행각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등장하면서 끝났습니다.

이들은 20대 중·후반의 같은 학과 여대생들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경주시 근처에서 의료 봉사를 마친 뒤 술을 마시고 첨성대 주변을 거닐다가 우발적으로 이런 행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당시 술에 취해서 했는데, 일이 크니까 그 다음날 속된 말로 '멘붕' 상태가 됐죠. 자기들 잘못이 크다는 것도 알고, 반성 기미는 충분한 것 같더라고요.]

국보 31호인 첨성대는 북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으며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영향으로 안정성 우려가 제기된 상황입니다.

사건 직후 경주시는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훼손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문화재 관리 행위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여대생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유죄로 판단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집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경주 CCTV 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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