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담쟁이처럼 '자라는 로봇' 개발…인명구조 활약 기대

<앵커>

마치 담쟁이 넝쿨이 자라나 듯이 움직이는 새로운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좁은 틈새를 헤치고 나아가기 때문에 건물 붕괴 현장 등 에서 인명구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신개념 로봇, 김정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무 튜브처럼 생긴 길쭉한 물체가 좁은 틈새속을 헤집고 들어갑니다.

마치 담쟁이나 포도 넝쿨이 자라나는 듯 좌, 우, 아래, 위 못가는 곳이 없습니다.

딱딱한 관절을 가진 지금까지의 로봇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로봇인데 미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호크스/美 스탠포드 대학 교수 : 공기를 주입해 움직이고 상황에 따라 물을 이용해 로봇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무엇보다 사람이나 보통 로봇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고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튜브 안에 공기 대신 물을 넣으면 건물 잔해 속의 불을 끌 수도 있고 매몰자에게 물을 전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 로봇은 시속 35km의 속도로 최대 72미터까지 뻗어갈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달아서 매몰된 지하 공간의 상황을 살펴보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로봇 지름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아주 좁은 틈새로 집어 넣을 수도 있고, 공기를 부풀려 1백 킬로그램까지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을 더욱 소형화해 인체 내부의 혈관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G : 김한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