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이비 교주가 여신도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자신을 하나님이라 칭한 사이비 교주는 수시로 여신도들을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현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57살 김 모 씨는 지난 4월 자신을 하나님이라 칭하는 사이비 교주 40살 박 모 씨에게 6시간 폭행을 당해 숨진 뒤 암매장됐습니다.
2년 전 박 씨의 말에 현혹된 김 씨는 두 동생과 신도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9월부터 경북 영주시의 한 원룸에서 박 씨 가족들과 합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감금 상태가 된 피해자는 예배 자세가 바르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수시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유향림/부산금정경찰서 형사3팀장 : 가족들에 대한 협박과 저주를 받다 보니까 가족들이 위해를 당할까 싶은 염려에 그곳에서 도망쳐 나오지 못해서 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유기과정에는 피해자의 두 동생까지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암매장 이후 죄책감에 시달린 동생들은 박 씨가 또 다른 원룸에서 여신도와 생활하며 감시가 소홀하자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사이비 교주 박 씨를 구속하고 암매장에 가담한 5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영상편집 : 정소민,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