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토치 타워'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불…인명피해 어떻게 막았나

<앵커>

이번에 불이 난 건물에서는 2년 전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이렇게 빠르게 번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같은 해 겨울 두바이의 또 다른 초고층 건물에서도 불이 났었습니다. 이때도 역시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두바이 초고층 건물들이 화재에 강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혜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삽시간에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화재를 비교해 보면 건물 외벽을 따라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차이는 뭘까. 그렌펠 타워 화재 당시에는 비상벨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화재 발생 직후 신속히 화재경보가 울려 잠자고 있던 주민들이 빠짐없이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고층 건물에 설치된 철저한 방화시스템도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11년 완공된 토치 타워는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닫히는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서, 불길이나 연기가 확산하는 걸 막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올해 초 화재안전규정을 강화해 고층 건물의 가연성 외장재를 불연성 외장재로 교체하는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건조한 날씨에 초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어서 불이 나면 엄청난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예방과 대처 시스템 덕분에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 순식간에 40개 층 '활활'…두바이 초고층 아파트 화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