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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뒷수습 나선 軍…공관병 100여 명 전수조사

<앵커>

이렇게 인권 침해의 민낯이 드러나자 육군은 100명이 넘는 공관병 전원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선 건데, 공관병 제도를 과연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90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공관병 100여 명에 대해 오늘(4일)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찰·인사·법무·헌병 요원으로 통합 점검팀을 구성해, 공관병 운영 실태와 공관병들의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육군은 1주일간 조사를 벌인 뒤 인권침해 사례가 있으면 지휘관을 문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2년 전 최차규 전 참모총장과 가족들이 공관병을 사적으로 부려 물의를 일으키자 공관병을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또 대부분 부관실에서 근무하고 업무가 끝나면 생활관으로 돌아가는 식입니다.

해군도 2013년 공관병 대부분을 야전 부대로 돌려보냈고, 현재는 참모총장 공관 등에 5명만 두고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 : 공관에서도 대외협력업무랄지 외빈공식방문 등 공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관병을 최소화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찬주 사령관 가족의 갑질은, 지난해 국방장관이 구두 경고할 정도로 내부에서는 알려진 문제지만, 육군은 현역 서열 3위의 비행을 덮기에 급급했습니다.

공관병 인권 침해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군의 전투력마저 저하시키는 낡은 제도를 유지하는 게 타당한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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