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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의혹' 박찬주 형사입건…"군 검찰 수사 전환"

<앵커>

이른바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결과, 제기된 의혹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박찬주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박찬주 사령관 부부와 전·현직 공관병 등 1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제기된 갑질 의혹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먼저, 박 사령관이 참모 차장 시절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형 호출 벨을 차게 했다는 의혹과 골프 연습 때 골프공 줍기나 개인 텃밭 가꾸기 등에 공관병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령관 부인이 병사의 부모까지 거론하며 질책을 일삼는가 하면, 공관병에게 음식을 집어 던지고 아들의 빨래까지 시켰다는 의혹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다수의 병사들이 진술하고 있어 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참모차장 시절 공관병이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의혹과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며 공관병을 질책했다는 의혹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민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육군은 공관병들의 인권침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장성급 부대 공관 90곳의 공관병 1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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