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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전자팔찌 채워 심부름…늦으면 폭언" 추가 폭로

<앵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어제(1일) 전역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 호출을 위해 '전자팔찌'까지 채웠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오늘부터 현장 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 인권센터는 공관병에 대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가족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이후, 공관에 근무했던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인권센터는 먼저,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 호출을 위해 전자팔찌까지 채운 걸로 드러났다며, 공관병은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니며, 신호가 올 때마다 달려가 심부름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호출 벨이 울렸는데도 늦게 오거나 충전이 안돼 호출을 받지 못할 경우 사령관 부인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관병들은 사령관이 공관 앞마당에서 골프 연습을 하면 골프공 줍는 일까지 해야 했고, 사령관 부인이 불교 신자인 병사까지 교회 예배에 참석하도록 해 종교의 자유를 박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박 사령관 부부를 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감사관실 직원들을 보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전역 의사를 밝힌 박 사령관은 오늘 추가 입장을 내, 자신이 침묵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으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감사에서 모든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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