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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잡아라"…정부, 내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앵커>

정부가 내일(2일)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합니다. 치솟는 집값을 붙잡기 위한 초강력 카드를 꺼낼 걸로 보입니다. 특히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인 뒤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갭투자를 막는 방안도 포함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84㎡의 매매가가 4억 5천만 원인데 전세가는 4억 원입니다.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5천만 원밖에 들지 않다 보니, 매매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김봉수/공인중개사 : 갭투자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작은 평수들이 엄청 활발하게 거래되고.]

특히 성북구와 중랑구 등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는 곳에서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다주택자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집도) 안 보고 계약금 넣겠다고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시고.]

갭투자의 경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이마저도 저금리로 쉽게 조달할 수 있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집값이 떨어질 때입니다. 집주인은 투자금 대부분을 순식간에 날릴 수 있고, 세입자에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습니다.

[김은진/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집값이 크게 하락하거나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할 경우 세입자가 전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차단하고 부동산 시장 과열도 막기 위한 부동산종합대책을 내일 발표합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특히 갭투자 유인을 줄이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손보고 주택거래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초강력 조치가 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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